안녕하세요. 주말엄마입니다. 바빠서 정신없는 요즘이에요. 제주도 여행기도 쓰다가 말고 블로그에 엄청 소홀해져서 자기반성중입니다. ㅎㅎ 제주도 여행기도 제쳐두고 제가 맛집 리뷰를 쓰는 이유는! 우리 동네 고깃집인데 왜 이제 와봤는지 이해가 안 되는, 배곧동 맛집 중에 맛집을 발견했기 때문이에요!
탐라담 배곧점
위치는 경기 시흥시 서울대학로278번길 19-8, 1층입니다.
영업시간은 평일 14시 30분부터 24시까지, 라스트 오더 23시까지 이고요. 주말은 12시부터 23시까지, 라스트 오더 22시까지입니다.
탐라담 배곧점 메뉴
제주 돼지고기를 먹을 수 있는 탐라담의 대표메뉴는 흑돼지 돈마호크입니다. 1일 20인분만 판매하는 한정 메뉴라서 제가 또 먹어보았지요. 주말 점심에 갔는데 대기도 없고 흑돼지 돈마호크도 먹을 수 있었어요. 얼마 전 제주도 여행에서 먹었던 흑돼지 가격보다 저렴해서 더 신났었습니다.ㅎ 5세 꼬맹이와 저 둘이 먹은 메뉴는 흑돼지 돈마호크와 제주 생갈비살입니다. 5세 꼬맹이가 웬만한 성인만큼 먹어서 흑돼지 돈마호크로는 부족하더라고요. 밥 한공기도 5세 꼬맹이가 다 먹었는데 말이죠.. 입맛에 맞으면 성인 남성만큼 먹는 5세 꼬맹이입니다.ㅎ
탐라담의 기본찬은 깔끔하고 간단합니다. 먼저 전복이 들어있는 탐라탕이 나와요. 추가 주문을 하면 7,000원입니다. 반찬의 가짓수는 많지 않은데 사실 반찬이 따로 필요하진 않았어요. 고기 자체의 맛이 너무 풍부해서 밑반찬이 별로 필요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 갓장아찌는 짜지 않고 정말 맛있었어요. 5세 꼬맹이도 엄청 잘 먹었습니다. 저 갓장아찌만 따로 팔아도 잘 팔릴 것 같아요.
탐라담 배곧점 흑돼지 돈마호크
탐라담의 돈마호크입니다. 갈빗살, 등심, 삼겹살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부위예요. 두툼하고 먹음직스러운 흑돼지 돈마호크는 안 익은 생고기만 봐도 이미 맛있습니다.
탐라담의 장점 중의 하나가 고기를 직원분께서 구워주신다는 것인데, 막 비싼 고깃집이 아닌데도 너무 정성스럽게 구워주셔서 감동의 맛이 또 따로 느껴집니다.
구워주신 돈마호크예요. 5세 꼬맹이용으로 따로 작게 잘라서 구워주셨는데, 진짜 어쩜 이렇게나 정성스러운지 감동을 넘어섰습니다.
고기가 다 구워지면 제일 먼저 소금만 찍어 먹어 보라고 추천해 주시면서 잘 익은 고기를 앞접시에 놔주셨어요. 고급 한우집 온 줄 알았네요.ㅎㅎ
돈마호크의 등심 부분을 명란젓과 곁들여 먹고 삼겹살 부분은 소금과 고추냉이에, 그리고 파절이와 명란젓에 먹고 또 멜젓에도 찍어 먹고... 정말 황홀한 맛이었어요. 태우지 않고 적당히 잘 익혀 주셔서 그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진만 봐도 그 맛이 어떤지 예상이 되실 것 같아요.
돈마호크의 갈빗대가 다 익으면 이렇게 또 정성스럽게 갈빗대에 티슈를 이용해 손잡이를 곱게 만들어 주시는데.. 이런 정성이면 저 맨날 탐라담만 온다고요..!
배곧동 탐라담 제주 생갈비
두 번째로 먹은 탐라담의 제주 생갈비살입니다. 지방이 많아 보이지만 지방이 아닌 것 같아요. 살코기랑 섞인 지방이라 돼지비계라는 느낌이 없습니다.
생갈빗살 역시 너무나도 정성스럽게 구워 주셨고요. 우리 집 꼬맹이가 잘 먹는다며 뿌듯해하셨어요. 누가 보면 그 직원분 조카 데려온 줄 알았을 거 같아요. 그 정도로 친절하십니다. 제주 생갈비살 역시 너무 맛있어요. 다음에 탐라담 다시 오면 생갈비만 5인분 먹을 것 같아요. 생갈빗살에서 항정살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고소하고 맛있는 건 다 갖다 붙여도 모자를 제주 생갈비의 맛입니다.
배곧동 탐라담 내돈내산 솔직 후기
두말은 안 하겠습니다. 제주도에서 먹은 제주도 흑돼지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요. 너무 정성스럽게 응대해 주시고 고기를 잘 구워 주시는데 고급 요릿집에 온 줄 알았어요. 팁 주고 와야 되는 건 아닌가 잠깐 생각할 정도로 너무 친절하십니다. 구워진 토마토에 소금을 살짝 발라서 앞접시에 놔주시는데 진짜 설레었어요. 너무 잘해주시고 너무 친절하시고 무엇보다도 고기를 너무 잘 구워 주십니다. 고기를 딱 알맞은 크기로 잘라주셔서 가위를 제가 쓸 일이 없었어요. 왜 탐라담에 웨이팅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지 알고도 남는 서비스와 맛입니다. 배곧동에 사시는 분들 외에도 근처 정왕동이나,, 아니다, 그냥 시흥시 사시는 분들은 다 배곧동 탐라담 한 번씩은 가봐야 한다고 생각해요!ㅎㅎ
오늘만큼 뿌듯한 외식은 또 없었네요.
그럼 기분 좋게 배곧동 탐라담 포스팅 이만 마치겠습니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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